
프로덕트는 유기적(organic)이다 – 엔터프라이즈 UX 웨비나 후기
최근 IBM의 한국인 디자인 리드 재식 한님의 웨비나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객 미팅을 통해 도메인을 이해한 뒤, 솔루션은 팀이 분석해서 제안하는 구조로 이해했습니다. 사용자가 문제는 인지하지만 해결 방향을 명확히 말하지 못할 때, 디자이너의 해석이 실제 니즈와 맞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명확했습니다.
1️⃣ 솔루션은 ‘제안’이 아니라 ‘공동 생성’에 가깝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디자인팀이 답을 정리해 가져가는 구조라기보다, 고객과 워크샵을 진행하고 아이데이션을 함께 하고 아웃컴을 공동으로 도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인풋이 자연스럽게 설계에 반영되기 때문에 해석의 왜곡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2️⃣ 해석의 간극을 줄이는 장치 - Playback
워크샵 이후에는 참여하지 못한 이해관계자에게 결과를 공유하고 다시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를 “Playback”이라고 부릅니다. 팀이 이해했다고 생각한 맥락이 실제 업무 현실과 조금씩 어긋나는 지점을 이 과정에서 바로잡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해한 게 맞는지 계속 확인한다”는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3️⃣ Early Prototype을 빠르게 공유하고 개선한다
완벽한 답을 만든 뒤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프로토타입을 열어두고 직접 사용해보게 합니다. 확신은 논리에서 오는 게 아니라 공동 경험과 반복 검증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 프로덕트에 대한 철학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완벽한 프로덕트는 없다."는 점과 "프로덕트는 유기적(organic)이다."라는 표현입니다. 틀렸더라도 빨리 내놓고, 돌아오는 피드백으로 빠르게 개선한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데이터를 쌓아갑니다. 만약 데이터가 없다면? 때로는 팀이 가장 옳다고 믿는 방향을 밀어붙이고 빠르게 반응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커스터머가 원하는 방향, 프로덕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 기술적 제약, 리소스 문제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 결국, 도메인 이해
가장 많이 강조된 것은 도메인 이해였습니다. “Task A를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문장 안에는 훨씬 많은 맥락과 전제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말로 이해한 것과 실제 업무 맥락은 다를 때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저도 유저 인터뷰를 진행하며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IBM의 디자인 시스템과 프레임워크도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AI조차 기존 프레임워크 안에서 어떻게 흡수할지 이미 이른 시기에 논의하고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용자와 함께 고민한다면 정답을 함께 만들어갈 수는 있다는 포인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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